신앙개혁(강의용)

18. 작은 자들

손마가 2022. 2. 13. 21:14

 

  “41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42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43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44 (없음) 45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6 (없음) 47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8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49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50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막 9:41-50]

  본문 말씀은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볼 때 이해하기 어렵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작은 자’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어떤 이들을 ‘작은 자’라고 부르셨을까요?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막 9:42] (=마 18:6; 눅 17:2)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 18:10]

  “…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위 말씀들은 ‘작은 자들’이 그리스도인임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 이들을 작은 자라고 하신 것은 이들이 돈, 지위, 명예와 같은 세상 것들은 모두 버리고 오직 복음만을 위해서 사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고전 1:26-28). 그렇다면 우리는 이 작은 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이를 위해 먼저 본문 말씀을 살펴보자. 본문의 “실족하게 하다(막 9:42)”와 “범죄하게 하다(막 9:43,45,47)”의 원어는 σκανδαλίζω[스칸달리조]인데, 이것의 진정한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본문 말씀의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막 9:41)”와 “서로 화목하라(막 9:50b).” 그리고 본문 말씀의 평행구절인 마 18:5-17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마 18:5)”와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마 18:10a).”,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마 18:14).”를 보면 본문 말씀의 “실족하게 하다(막 9:42)”와 “범죄하게 하다(막 9:43,45,47)”는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어려움을 당한 형제를 외면하거나 업신여겼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그 형제는 당신으로 인해 분노하게 될 것이고, 당신을 미워하고 당신을 원수처럼 여길 것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그 형제가 실족해 죄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당신도 그와 화목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잠 18:19]

  우리는 양과 염소의 비유의 왼편에 있는 자들(마 25:41-46)처럼 형제의 어려움을 보고도 외면하거나 형제를 업신여기는 것이 형제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어긴 범죄이며, 그로인해 형제마저 실족케 하는 이중적 범죄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양과 염소의 비유와 다음 말씀에서 형제를 예수님을 대하듯 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요 13:20] (=마 10:40)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눅 10:16]

  본문 말씀이 이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41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42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막 9:41-42]

  요즘시대에는 물 한 그릇을 그렇게 큰 섬김으로 여기지 않겠지만, 메마르고 무더운 중동의 환경과 기후에서 긴 여행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의 물 한 그릇은 참으로 절실하고 귀한 섬김일 것입니다. 위 42절의 실족하게 한다는 말은 형제를 저버림으로, 형제를 영접하지 않고 형제를 업신여김으로써 형제의 분노를 촉발해 그를 실족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창세기 37장의 요셉). 다음 말씀의 범죄하게 하다는 말도 이와 같습니다.

  “6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78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9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10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 18:6-10]

  위에서 ‘범죄한 손이나 발을 찍어 내버리라’, ‘눈을 빼어 내버리라’는 표현은 실제로 이같이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러한 범죄의 심각성을 각인시키기 위한 말씀으로 이러한 죄를 저질렀을 때 철저히 회개할 것또다시 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그 원인까지도 제거하라는 경고의 의미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쓰실 작은 자를 업신여기거나 실족케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외면하고 멸시하는 것과도 같기 때문입니다(요 13:20).

  이제 본문의 핵심 주제가 되는 말씀인 「막 9:50」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막 9:50]

  소금에 관해 이야기할 때 대개 소금의 방부제적 역할을 이야기 하지만, 예수께서는 소금에 관해서 말씀할 때 항상 소금의 맛을 얘기하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 때 음식에 간을 맞출 수 있는 건 오직 소금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음식을 잘 만들어도 소금이 없으면 음식 맛을 제대로 낼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그 시대의 소금은 싱겁고 맛없는 음식을 간이 잘된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거듭나게 하는 유용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에 초점을 맞추어 막 9:50의 의미를 풀어보겠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어떤 이가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음식에 맛을 낼 소금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맛없는 밋밋한 음식을 대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가 그것을 보고 자신이 가진 소금을 주어 그 사람이 만든 음식에 넣어 맛을 내게 했습니다. 손님들이 와서 음식을 맛보고는 모두가 그 음식을 칭찬합니다. 그러나 음식에 스며들어 그 음식을 맛있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소금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소금이 음식에 섞여서 훌륭한 맛을 내게 하지만, 음식에 녹아들어 눈에 보이지도 드러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소금이 음식에 맛을 내기 위해서 존재하듯,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각자의 소금을 가지고 서로를 섬기며 서로 화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금의 역할은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순전히 하나님과 뜻과 남의 유익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믿음의 사람이 아니면 행하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입니다(마 5:13). 이는 그것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행해야할 그리스도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

  “24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 33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전 10:24,33]